녹색의 사랑과 평화/무제 시리즈
(부제: 한강의 카약과 무인양품 알람시계)
1. 광화문 근처에서 오늘의 마지막 일과가 끝나면서 조금 이른 퇴근이 시작되었다. 자연스레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다가 문득 어제 들렀던 한강이 다시 생각났다. 나도 모르게 망설임 하나 없이 '해지는 한강녘을 바라보고 싶다'라는 생각만으로 원래의 궤도를 벗어나 가장 가까운 쪽의 한강으로 향했다. ⠀ 2. 만 보도 채울 겸 속도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걸었다. 걷다 보니 카약을 타며 강물의 흐름 위에서 유영하는 한 남자가 시야에 들어왔다. 나도 한강 곁을 걷기만 할 게 아니라 언젠간 저 남자처럼 한강 위에 몸을 맡기고 같이 흘러보고 싶어졌다. ⠀ 3. 한강 구경이 끝난 뒤에는 뒤늦은 새해 다짐을 지키는 데 필요한 아이템을 사러 집과 가장 가까운 무인양품(MUJI, @mujikr) 매장에 들렀다. 오늘 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