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L/감상의 기록들
첨밀밀|‘3포 세대’를 내다본 모큐멘터리
영화 「첨밀밀」은 1986년부터 1995년까지 딱 10년간의 이야기이다. 이는 홍콩의 중국으로의 반환 협정이 마무리된 1984년부터 이 협정에 따라 실제 반환된 1997년까지의 시기와 대략적으로 맞물린다는 점에서 단순한 멜로물이 아닐 것이라는 의문점을 불러일으킨다. 영국령 홍콩 시절부터 서양의 자본주의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홍콩은 사회주의 공화국을 표방하는 중국으로 반환되고 나서도 특별 행정구역으로 지정되어 50년 동안은 기존의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방침이 적용되었다. 즉, 그 당시 중국인들에게 홍콩은 같은 나라임에도 훨씬 성공의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써 각광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영화의 두 주인공인 소군(여명 분)과 이교(장만옥 분)는 이러한 가능성을 좇아 각자가 자란 고향을 떠나 홍콩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