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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며 생각한 것들

걸으며 생각한 것들 (4)

1. 꾸준히 읽고 걷는 게 삶에 적절한 ON/OFF 스위치가 되어주는 것에 깊이 감사해하는 요즘이지만, 24시간으로 한정된 회사원의 하루에 마음껏 읽고 걷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읽기와 걷기를 동시에 할 수 있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내가 사는 동네는 도심 한가운데이기 때문에 항상 차와 자전거, 전동 킥보드까지 조심해서 걸어야 해 무언가를 보면서 걷는다는 건 너무 위험한 일이다. ⠀ 요즘 출퇴근길에 자주 이용하고 있는 교보eBook 앱이 책을 읽어주는 TTS 음성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주긴 하는데, 목소리에 감정이 실려있지는 않다 보니 문학작품을 들으며 걸을 때는 집중이 잘 되지 않아 약간의 아쉬움이 생기더라. ⠀ 2. 그렇게 대안을 찾다가 네이버 오디오클립(@naver_audioclip)이 팟캐스트만 ..

2021.03.06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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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며 생각한 것들

걸으며 생각한 것들 (3)

1. 장기하가 혁오의 'Silverhair Express'를 리믹스하면서 내레이션으로 쓴 구절들을 듣고, 뭐지? 싶었다. 마치 한창 SF/판타지 소설에 심취해있었던 중학생 때로 돌아간 것처럼 간만에 상상이란 걸 하게 되더라. ⠀ '예전에는 헤어진다는 것이 이런 의미가 아니었어 / 적어도 그때는 같은 하늘 아래에 있었지'라거나 '그래도 당신들은 같은 우주 안에 있는 것이라고 / 그 사실을 위안 삼으라고' 같은 구절들은 우주판 Black Mirror가 나온다면 있을 법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난 이 구절들이 김초엽이라는 작가가 쓴 소설의 일부라는 걸 찾게 되었고, 이 작가와 소설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 2. 마침 지난 한남동 걷기 모임의 종착지는 스틸북스. 난 김초엽의 소설이 생각났고, 책..

2021.03.06 게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