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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의 사랑과 평화/무제 시리즈

(부제: 데이토나가 점점 거대해지고 있다)

1. 국힙 씬에서 연쇄 창업마를 꼽으라면 단연 Jay Park과 Swings, The Quiett이지 않을까 싶은데, 특히 The Quiett이 보여주고 있는 최근까지의 행보가 개인적으로는 무척 흥미롭다. ⠀ 2. 2000년대 청춘 힙합의 대명사였던 '소울컴퍼니'의 초창기 멤버였던 The Quiett(이하 Q)은 2011년부터 돌연 Dok2, Beenzino와 함께 '일리네어 레코즈(이하 일리네어)'를 설립해 등의 작품들로 국내에 트랩 뮤직과 Hustle, Swag, Flex 등을 트렌드로 퍼뜨리면서 국힙 씬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어버린다. ⠀ 2016년엔 그 산하 레이블로 '앰비션 뮤직(이하 앰비션)'을 설립, 스스로 "일리네어 키즈"를 자처하던 창모, 김효은, 해쉬스완 등을 거둬 직접 육성/지원하기 시..

2021.04.02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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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의 사랑과 평화/무제 시리즈

(부제: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얼굴 모를 친구에게)

00님! 지난번 클하에서 인간관계의 주머니가 너무 많고, 그 주머니 하나하나마다 전심을 다 하는 성격인 게 고민이라고 하셨잖아요? 근데 그때 좋은 답을 드리지 못했던 것도 같고, 저한테도 공감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서 하루 더 혼자서 생각해봤는데요. ⠀ 음... 단순히 주머니의 개수를 줄이거나 없앤다거나, 각각의 주머니에 들이는 진심을 줄이는 것도 어느 정도 필요하겠지만, 그런 성격을 한 번에 바꾸시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여전히 들어요. (00님이 00님인 이유이기도 할 것 같고요.) ⠀ 대신 (다른 사람을 위한 주머니보다 큰) 나를 위한 주머니가 따로 하나 더 있다고 생각하고, 그 주머니를 먼저 가득 채워주는 걸 해보시면 어떨까 싶었어요. 나를 위한 주머니부터 두둑한 상태라면 내 마음에도 좀 더 여유..

2021.02.12 게시됨

(부제: 한강의 카약과 무인양품 알람시계)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녹색의 사랑과 평화/무제 시리즈

(부제: 한강의 카약과 무인양품 알람시계)

1. 광화문 근처에서 오늘의 마지막 일과가 끝나면서 조금 이른 퇴근이 시작되었다. 자연스레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다가 문득 어제 들렀던 한강이 다시 생각났다. 나도 모르게 망설임 하나 없이 '해지는 한강녘을 바라보고 싶다'라는 생각만으로 원래의 궤도를 벗어나 가장 가까운 쪽의 한강으로 향했다. ⠀ 2. 만 보도 채울 겸 속도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걸었다. 걷다 보니 카약을 타며 강물의 흐름 위에서 유영하는 한 남자가 시야에 들어왔다. 나도 한강 곁을 걷기만 할 게 아니라 언젠간 저 남자처럼 한강 위에 몸을 맡기고 같이 흘러보고 싶어졌다. ⠀ 3. 한강 구경이 끝난 뒤에는 뒤늦은 새해 다짐을 지키는 데 필요한 아이템을 사러 집과 가장 가까운 무인양품(MUJI, @mujikr) 매장에 들렀다. 오늘 사려..

2021.02.02 게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