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빨랫감을 맡기고 오는 길.]

김재원

·

2021. 2. 21. 17:40

내가 기억하는 백양사의 마지막 모습 © 읽고.걷고.쓰고

백양 세탁소에 마지막 빨랫감을 맡기고 오는 길.
겉잡을 수 없이 오르는 가게 월세 때문에 오랫동안 지켜온 자리를 떠나게 된 것에 사장님은 연신 미안하다고 하셨다.

오르는 월세를 더는 붙잡을 수 없어 단골 세탁소가 떠나야 하듯이, 시간도 붙잡을 수 없이 흘러 벌써 2월을 떠나보내야 하고, 이제 몇 분 뒤면 3월이 그 빈곳을 채우게 된다.

* 할 일 목록
─ 3월 17일 전에 빨래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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